" 엄마 나도 해외여행 가고 싶어요" 란 아들의 말에, 4학년때 데려가마 약속을 했더랬어요.
그래서 편가여의 중국/ 고구려 역사 유적지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지요. ^^
커다란 베낭매고 인천항에 집결, 48명의 여행팀들,단장님과 인사, 여행지도 확인, 출국 절차,
승선하며 아들은 완전 신기해했지요. 샤워실,화장실 딸려있는 배의 6인실도 맘에 들었어요.
특히 지훈과 같은 학년 친구 승원이와 동생 승헌이의 만남은 완전 행운. 아마도 아이들을 위한
단장님의 배려인 듯.
드뎌 출발~ 미리 준비한 새우깡 대자 한봉지 갈매기에게 던져주며 아이들 완전 흥분!!
선상에서 단장님의 역사이야기 시간도 유익했어요. 다만 매일 보고서를 써서 제출한다는 단장
님 말씀에 아이들이 살~짝 부담을 갖는듯.^^
드뎌 단동항에 도착!!! 우리를 기다리는 중국공안들..ㅎ
가이드 정란씨와 춘영씨의 안내로 간 압록강변 식당 일출봉 밥도 많이 주고 무척 푸짐했
어요. 강 건너는 북한땅 신의주... 압록강변은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것 같았어요.
식사후 서둘러 환인으로 이동해 고구려 첫수도 졸본 오녀산의 오녀산성에 오르는 것이
우리의 첫 목적!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며 금방 숨이차 헐떡거리니 엄마로서 아들 챙기는
일은 완전 불가능하더군요. 알아서 오겠지 하고 열심히 계단을 오르니 어느새 정상!
산정상이 넓은 평지라는것이 신기하고 정상에서 내려다본 비류강줄기가 시원했어요.
다음날, 날씨좋을때 서둘러 오른 백두산!! 정말정말 광활하고 웅장한 우리민족의 산!!
갖가지 색으로 빛나는 천지!! 순간 산좋아하는 남편이 생각이나더군요. 같이 와서 천지를
봤더라면 무척 좋아했을거예요. 멋진 풍광을 머리속에 새겨 넣어 오래 간직하려해요.
천지물도 시원하게 맛좋고... 다음에 다시 백두산을 오르리라 맘먹었어요. 다른 코스로..
금강대협곡도 정말 끝내주더군요. 나무다리길로 걸으니 더 신비했어요. 원시림 사이로
떠다니는 느낌이랄까? 사람이 많지 않다면 완전 신비의 숲을 날아다니는 기분일 것 같았어요.
너무 멋진 곳이예요. 아 참. 백두산 내려와 노점에서 팔던 음식-밀가루전병에 파와 볶은 채소
말은것- 맛이 입에 맞지 않아 먹다 먹다 못 먹고 버렸는데 중국사람들은 무척 잘 먹더라구요. 쩝-
이튿날은 고구려 두번째 수도 국내성-집안으로 이동. 광개토태왕릉과 호태왕비, 장군총을 직접
보게 되었어요. 다니기에 좀 더웠지만 역사상 정말 멋진 광개토태왕의 무덤과 비를 보니 좀 숙연
해지고, 장군총에서 보이는 건축기술은 매우 과학적이었어요. 5회분 5호묘실에선 말로만 듣던 사신도
도 직접 보니 신비했지만 추후 보존에 관한 걱정이 들더군요. 천추묘와 서대묘에 직접 올라도보고.,
비록 벌에 쏘이는 사건이 있었지만 모두들 상관하지 않고 우리의 여행을 즐겼슴다. 아들 지훈인 좀
놀란듯 했지만..ㅋㅋ
특히 집안에서의 불고기점심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내내 밥투정 하던 중딩들도 찍소리
없이 먹더라는.... 갑자기 탈나면 우짤꼬..
마지막날 고구려 산성 위에 쌓았다는 호산장성 트래킹 후 압록강 유람선을 타고 다녀온 북한유역!
작은 보트를 타고 왔던 북한 아저씨들. 이 여행에선 왜이리도 보고 느껴지는게 많은지....
평양 식당의 북한 아가씨들의 공연 마지막 노래에 잠깐 눈시울이 붉어졌었답니다.
5박6일 동안 많은 것들을 보았네요. 좋은 맘빠님들과 귀엽고 유쾌한 아이들!! 조별 과제에 임하는
아이들의 진지한 자세!! 무엇보다 지훈 친구 승원, 동생 승헌, 5조 조장 정빈, 쌍둥이 민권, 민성
모두 보고싶어지네요. 특히 5조조장 정빈이는 꾸러기 어린 동생들 챙기느라 정말 수고 많았슴다.
아마 희생이라는 경험을 조금 하지 않았을까요?
2조였던 강토,산하,주연,대영,민규,태준이도 보고싶군요.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더라구요.
그리고 48명 인솔하신 편가여 단장님!! 단장님 덕에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정말 두고두고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지루하고 긴 후기가 된듯. 지송함다.~~~
ps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와서 내내 죄송스러웠어요. 배아픈 아이는 괜찮다 하니 다행이구요.
단장님 늘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