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장님과 같이갔던 여러가족 여러분~
해외여행의 시차적응(^^)을 마치고 이제서야 후기를 올려봅니다.
아이들과의 첫번째 해외여행이었던 저희 가족은 부푼꿈을 안고 서울역에서 만나기로 하기 두시간전부터 서둘러서 출근하는 아빠의 에스코트를 받고 출발하였죠...
출근시간이라 차가 막힐거라 예상은 했지만 서부간선도로의 방해에 10분정도 지각하고 말았답니다.
처음뵙는 가족분들과 인사를 하며 약간은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우리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을 보니 반갑고 든든했죠..^^(이부분이 이여행에서 가장 최고로 엄청나게 감사했답니다.)
ktx를 처음타보신다는 다른 가족분들은 아마 더욱 의미있는 여행이었을거라생각합니다.
부산에 두시간 반만에 도착하여 역앞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서 자장면 한그릇으로 점심을 챙기고, 불발된 경주여행 대신 부산시티투어를 하기위해 멋진 2층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누리마루를 관람하러 고고~
처음타본 이층버스에서 아이들은 추위도 잊은채 엄청 좋아했답니다.
다만 시간의 압박으로 여유있는 투어를 못한것이 아쉽지만... 우리가족은 다음을 기약했어요...
다시 부산역 제자리로 데려다준 이층버스에서 부산항으로 가는 버스로 옮겨타고 드뎌 부산항....
엄청큰 훼리라고 해서 멀미는 안하겠지...(의심반이 있었기에 멀미약은 짐속에 꽁꽁^^)라고 생각한 우리가족은 멀미약 안먹고 배를 탔답니다.
엘리베이터까지 있는 배는 처음 타본 우리 아이들, 짐도 풀기전에 1층부터 3층까지 전체를 휘졌고 다녀와서 배안에서 본것을 브리핑하는데만 5분정도 걸렸답니다.^^
아이들은 비슷한 또래의 언니..형..친구들과 어느덧 혼연일체가 되어 엄마들의 레이다망에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엄마들은 센쓰쟁이 단장님이 준비해주신 아사이맥주, 뭔맥주(?), 뭔맥주(?)...등을 마시며 수다삼매경에 빠졌답니다.
그런데...가장 먼저 신호를 받으신 우리 친정엄마를 시작으로 멀미의 부름을 받은 우리가족들은 머리,가슴,배를 바닥에 대고 누운채로 멀미약을 원샷하고...그대로 아침이 올때까지 시체놀이를 했답니다.ㅋㅋ
오전이 되어 하선하여 세계에서 가장크다는 청동와불상이 있는 남장원(불교신자인 친정엄마가 가장 좋아하셨던 코스임돠~)에서 부처님 발바닥을 쓰다듬으며 소원을 빌고, 학문의 신이 있는 태재부천만궁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두손모으고, 옛정취가 그대로 남은 정갈하고 소박하고 깨끗한 마메다마치에서 부지런한 일본인을 보며 반성도 해보았죠.
하일라이트... 온천이 있는 후지칸호텔의 전망대 아담한 노천탕에서 노골노골 피로도 풀고, 매끈한 피부를 위하여 우리집 여자들끼리 선녀놀이도 즐기는 동안...
단장님은 호기심많고 활동적인 남자아이들을 데리고 벳부시내 관광과 쇼핑등을 시켜주셨답니다.(엄마들도 편안한 여행...역시 편가여...최고죠...)
다음날은 지름신이 강림하신 유후인에 도착하여 아기자기한 소품, 간식거리, 기념품등을 쇼핑하느라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으며(지금도 안타까와요...그 20엔짜리 퀼트가방...샀어야하는데...), 가마토 지옥온천에서 발담그고 먹던 달걀, 먹으면 10년 젊어진다는 찝찔한 온천물, 우리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소프트아이스크림...
유노하나 유황꽃재배단지에서는 목욕통에 담그기만 하면 일본온천과 똑같은 효과가 있다는 유황꽃을 집에서 독수공방하고 있을 남편을 위해 하나! 장만했죵... ㅋㅋ
짧은 시간동안 여러곳을 둘러보느라 버스에서 보낸시간도 많았지만 같이갔던 관광가이드께서 설명해주신 재미있는 일본역사 이야기와 지도 해설등으로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배에서는 파도도 전혀느낄수 없는 얌전한 날씨덕분에 드넓은 동해도 눈속에 품어보고, 여행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음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해맑은 아이들과 친정엄마와 많은 이야기도 나누며 뜻깊은 여행을 마감하였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여행하시며 아이들을 돌봐주신 단장님과, 울아들 친구가 되어준 윤성이와 맘, 이쁜 쌍둥이 자매와 큰형과 맘, 고교동창이 함께하신 두가족... 즐거운여행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담에도 꼭 같이 여행가길 바래요...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